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44%로 집계됐다. 지지 이유 1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로 꼽힌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지난주와 동일한 4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와 동일한 49%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18~29세) 41%/46%, 30대 53%/39%, 40대 56%/40%, 50대 40%/54%, 60대+ 36%/59%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9%, 부정 54%).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6%), 복지 확대(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외교/국제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코로나19 대처 미흡(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외교 문제(이상 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부동산 정책, 인사(人事) 문제, 검찰 압박(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3%) 등이 나왔다.

[한국갤럽 제공]

실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25%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감염 우려자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55%가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성향 보수층·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40%대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안철수신당(가칭)이 각각 3%를 기록했다.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이 각각 1%포인트(p) 상승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를 1위를 지켰다(후보명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 윤석열 검찰총장 5%, 안철수 신당창당준비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각각 3%,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각각 1% 순이었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이었으며, 4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