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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 나선 오너家·CEO 눈길끄네~
GS 허세홍·LS 구자은 등
책임경영·주주친화정책 차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 오너들과 대표이사(CEO)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 경영 실천이라는 선언적 효과와 함께 책임경영과 경영권 방어의 성격도 갖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는 이달 3~4일 GS 주식 8만1900주(37억원)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1.51%에서 1.6%로 높였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포함한 8명도 LS 주식 5만1876주(약 21억원)를 사들였다.

대한제분 창업주인 이종각 회장의 장남이자 2대 주주인 이건영 회장은 최근 4378주(약 6억원)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6.99%로 높였다.

금융투자업계 유일한 ‘오너 3세’ 경영자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39)은 올 들어서만 6차례에 걸쳐 자사주 6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양 사장 지분율은 2014년 취임 당시 6.66%에서 현재 7.94%로 증가했다.

제지기업인 깨끗한나라의 최병민 회장 및 특별관계인들은 최근 자사주 10만2625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기존 38.93%에서 39.20%로 올랐다.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더 활발하다. 특히 금융업 CEO들이 눈에 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6일 5000주를 매입해 총 6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6만주에 2000주를 추가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지난해 3월에도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이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5000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 LG그룹 정기인사에서 LG하우시스 대표이사로 내정된 강계웅 대표도 최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고,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자사주 1000주를 사들였다.

오너들과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의 성격이 짙다. 회사 비전에 대한 자신감과 이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떨어져 저평가된 상태에서 실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추후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주주친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경영진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4대 그룹 상장사 55개 가운데 19개(35%)가 외국인 지분이 높아 헤지펀드에 취약한 구조”라며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기반이 탄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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