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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망언’ 이종명 꼼수 제명…미래한국당으로 이적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5·18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을 1년 만에 제명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가게 됐다.

한국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해 2월 5·18 비하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지 1년 만이다.

당시 이 의원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폭동이 10년, 20년 후에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다. 이 의원이 앞 순번의 비례대표로 출마하면 재선할 수 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미래한국당에 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옮기면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한선교 대표, 조훈현 사무총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찬 의원에 이어 4명으로 늘게 된다.

미래한국당은 이달 15일 국고보조금 지급 이전에 현역의원을 5명 이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역 5명을 채우면 이달 15일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5억원 이상 받을 수 있다. 5명이 안되면 수천만원 수준으로 액수가 줄어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을 허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자유한국당이 이종명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키기 위해 제명한 것을 두고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맹공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을 허용한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선관위 결정은 두고두고 한국 정치사의 흑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불출마 의원들을 제명해서 각자 정당으로 보내는 위장전입 방법으로 혈세인 국고 보조금을 더 타낼 궁리를 하고 있다”며 “그런 한국당의 가짜정당 만행에 선관위의 맞장구는 불행한 상황”이라며 선관위에 결정 재고를 요구했다.

onlinl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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