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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관광객 유치 위해 중국 간다

  • 14일 코로나19 극복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 개최
    베이징 시장 면담, 현지 관광설명회 개최 추진
    피해업계에 5000억 규모 융자, 관광일자리 발굴
    비정규직 노동자 휴가비 지원 2000→3800 확대

  • 기사입력 2020-0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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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관광활성화 대책 간담회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은 중구 써미트호텔에서 마련됐다. 회의석상에는 피해 화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장미꽃이 놓여있다. [한지숙 기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한다. 끊긴 중국 관광객을 서울로 끌어오기 위해 현지서 여행사를 만나고, 서울관광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중구 장충단로 써미트호텔에서 여행업, 항공업, 유관기관 대표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을 당시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해 주었듯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숯을 보낸다)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앞서 서울관광 대표 SNS 등을 통해 “힘내요, 중국”이라고 응원한 동영상은 중국 웨이보에서 3억3000만뷰를 넘었고, 틱톡에선 1000만 시청을 돌파했다. 중국 CCTV와 신화통신, 중국신문통신 등에서 보도되면서 현지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시는 중국 순방지와 시기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확정할 계획이다.

14일 간담회 참석에 앞서 호텔 식당을 돌아 본 박원순 시장이 호텔 직원과 악수 대신 코로나19 예방식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관광 피해 얼마이기에…? =중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여행 수요가 급감해 관광업계는 도미노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시는 파악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1월23일부터 2월3일까지 12개 주요 여행사의 중국 인·아웃바운드 취소 피해액은 364억원에 이른다. 중국 아웃바운드 단체여행 95%가 취소됐고(피해액 299억원),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단체여행도 73%가 취소됐다(피해액 65억원).

중국인 관광객은 1월 셋째주 9만9000명(전년동기 대비 증감율 26.3%)에서 1월 넷째주 7만8000명(-4.8%), 2월 첫째주 5만5000명(-23.2%) 등으로 줄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1월 해외여행수요 자체가 전년 동월 대비 49.7% 감소했고, 중국 예약은 10일 현재 모두 취소됐다. 확진자가 태국, 싱가폴에서 입국한 것으로 지난 4일 알려진 뒤 동남아 여행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여행수입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한 비중은 47.6%로 중국 의존도는 크다. 1인당 지출경비로도 중국인은 1887달러로 전체 외국인 평균(1342달러)의 1.4배다.

여행업계 피해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오전 중구 써미트호텔에서 박원순 시장이 식당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피해 대책은…?=시는 이 회의에서 ‘대응’(2~3월), ‘회복’(3~6월), ‘도약’(6월 이후) 등 단계별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도 발표했다.

피해 관광업체 대상 5000억 규모 긴급 특별융자, 관광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제공, 안심보험 가입 지원, 12월까지 연기된 MICE 행사에 지원금 상향 등의 지원책이 당장 시행된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시는 오는 20일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실무상담부터 융자신청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 일자리를 발굴, 관광통역안내사, 관광가이드 등 실직자 또는 무급휴가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한다. 또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에게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안심보험 일부를 시가 보조한다.

6월까지는 관광수요 확대를 위해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개최(5월21일~22일) 등을 추지한다.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자체인 파주, 철원 등 10개 시군과 평화관광 프로그램도 공공 개발, 5월부터 저소득 등 관광취약계층을 먼저 지원한다. 비정규직 노동자 휴가비 지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38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지원 기준이 되는 급여 상한도 25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높인다.

중장기 대책으로 서울관광진흥기금 조성을 검토한다. 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관광업계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서울 관광이 다시금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관광활성화 대책 간담회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은 써미트호텔에서 마련됐다. 회의석상에는 졸업, 입학식 취소로 피해를 입은 화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장미꽃이 놓였다. 박원순 시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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