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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CJ ENM, 기생충 호재 상쇄
'기생충' 호재로 주가 상승세
지난해 4Q 어닝쇼크…미디어·영화·음악 모두 부진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헤럴드경제 김성미 기자]영화 ‘기생충’ 효과로 주가가 뛴 CJ ENM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CJ ENM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데다 올 1분기도 턴어라운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14일 CJ ENM은 코스닥시장에서 16만5400원으로 장을 열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900원) 오른 수치다. CJ ENM은 전 거래일에도 8.65%(1만3100원) 오른 16만450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영화 '기생충' 덕이다.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배급사다. 지난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부진,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조작 의혹 등으로 주가 부진에 시달렸던 CJ ENM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주가 상승세를 탄 CJ ENM의 목표주가를 낮추며, 올 1분기까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CJ ENM이 지난해 4분기 커머스를 제외한 미디어·영화·음악 부문의 부진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탓이다.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41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흥행에 성공한 콘텐츠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미디어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77.6% 감소한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날 녹여주오’ 등 드라마뿐만 아니라 ‘컴백전쟁 : 퀀덤’ ‘수요일은 음악프로’ 등 예능까지 부진한 결과다. 영화부문은 ‘신의한수 : 귀수편’ 등의 부진으로 10억원의 영업손실을, 음악부문은 프로듀스101 기부금 등으로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CJ ENM이 올 1분기 턴어라운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 한일 갈등 지속으로 인한 광고 시장 부진, 제작비 부담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CJ ENM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CJ ENM이 올 2분기부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25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화장품 등의 광고주 이탈로 미디어 부문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흥행이 기대되는 텐트폴 작품들은 2분기 이후에나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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