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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희 “故 안재환 떠난 뒤 극단적 생각, 그때 남편 용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故 안재환을 떠올렸다.

10일 방송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정선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남편 안재환과 친구 최진실을 비슷한 시기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배우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처지를 비관해 죽음을 택했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에는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죽음을 택하기 전 이상한 조짐이 있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있었다. 돈 문제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사귀는 사이일 때도 자주 빌린다 싶었다. 돈을 빌리고 갚고 몇 차례가 있었는데 불안했다. 하지만 정말 사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당시 제가 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었다. 저의 오만이 있었다.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남편과의 마지막 모습이 돈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안좋은 모습이지 않았느냐. 꿈에 잘 안나타나는데 제가 남편이 떠난 9월만 되면 몸이 아팠다. 3년간 가위 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편 故 안재환을 먼저 떠나보낸 뒤 한달 만에 정선희는 절친했던 친구 최진실을 떠나 보냈다.

정선희는 “그 사건 후 라디오로 7개월 만에 복귀했을 때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당시 빚이 많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동료들이 하루만에 십시일반 돈을 보내줘서 집을 지켰다. 돈을 갚아야 했고, 일을 하지 않으면 제가 견딜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복귀 때문에 욕을 먹었다고 했다. 정선희는 “악플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까 죽어야 할 것 같더라. 그 사람들 얘기를 보면 내가 괴물이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무섭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악플이라고도 얘기했다. 정선희는 “웃고 얘기하는 것도 무섭다더라”며 “일종의 용의 선상에서 저를 보는 시선과 루머들이 있었으니까. 저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저를 오해할 거라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이후에는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어 버려졌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멋대로 오해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가 폐기처분 됐구나 싶더라. 우울감이 증폭되는데,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약도 먹고 제 스스로를 해치기 시작했다. 엄마가 발견하고 변기에 버려진 약을 봤다.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까 무섭더라. 그래서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이랬겠다 싶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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