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적이 이끄는 미국 증시, 대선 불확실성은 변수”
S&P 500 중 70%, EPS 시장 예상치 상회
바이오·제약, 금융업은 미 대선 불확실성 커져
5G·클라우드 등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증시는 올해 유동성 기대를 높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추가 도입 등 재정정책 모멤텀을 바탕으로 위험선호성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성장주와 가치주 선호가 오버랩되는 국면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반기부터 가치주 비중을 높이면서 미국경제 재도약의 바탕이 될 혁신성 높은 대표 기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P 500 중 70%, EPS 시장 예상치 상회=9일 대신증권 ‘미국 주식(U.S. Equity)’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던 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500개 기업 중 274개(55%)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70% 기업의 EPS(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회비율이 70%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IT(89%)의 이익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 산업재, 소재는 역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실적시즌을 주도하는 업종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IT다. 이들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EPS 연간 증가율은 3분기 -1.4%에서 4분기 8.7%, 올해 1분기 14.8%로 개선되고 있고, IT도 3개 분기 연속 감익 구간에서 벗어나 EPS 증가율이 4분기 7.6%, 올 1분기 10.3%로 회복되고 있다.

▶미국 증시, 대선 불확실성 커져=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민주당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피트 부티지지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정은 ‘슈퍼 화요일’인 3월 3일로, 전체 민주당 대의원 1990명 중 1357명의 투표가 이날 결정된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415명)와 텍사스(228명)에 가장 많은 의원수가 할당되며,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8세의 버니 샌더스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경쟁한 바 있다. 그의 진보적 공약은 클린턴의 온건주의적 공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그는 “미국은 진정으로 월스트리트, 보험·제약업계, 화석연료에 맞서 싸울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법인세율 인상(현 21%→ 35%) ▷메디케어포올(연방정부가 유일한 건강보험 제공자인 Single-payer system) ▷자본시장 규제(대규모 자사주매입 금지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버니 샌더스가 미국 증시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슈퍼화요일 핵심 선거구(캘리포니아 등)에서 승리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와 금융업종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극좌 성향 후보인 앨리자베스 워런의 경우에서 이미 나타났다. 지난해 워런의 지지율이 높아지던 시기, 약가인하 및 사보험 철폐 우려로 바이오(IBB)와 건강서비스(IHF)가 S&P 500 대비 6개월간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또 금융업종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금지되면 EPS 상향조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어려워 투자 매력도가 감소할 수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 13~16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까지 버니 샌더스 유력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 라 관련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G·클라우드 모멘텀으로 각광 받는 IT업종=지난 5일 기준 S&P 500의 12개월 선행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률)은 18.8배를 기록했고, 한 주간 S&P 500의 2020년 EPS 컨센서스는 0.1% 하향조정됐다.

섹터별로는 IT(2.2%)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반면, 산업재(-2.1%)와 소재(-1.7%)는 전주 대비 하 락 폭을 키웠다. IT는 5G와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으로 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이 상향됐고, 산업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로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

대신 유니버스 종목 내에서 실적 전망이 가장 크게 상향된 기업은 쉐브론이다. 원유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1분기 실적 전망도 함께 상승 반전됐다. 반면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운항 및 생산 중단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전망 하향 폭이 가장 컸다.

아래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올해 상반기 미국 유망종목이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