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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머·아이돌·인디밴드 출신 서유호, ‘드럼 치는 트로트 가수’로 새로운 도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실력파 드러머이자 아이돌 그룹 출신 서유호(34)가 트로트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자작곡 ‘후끈후끈’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것.

서유호의 트로트 가수 도전기엔 데뷔 16년 동안 쌓아온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중학교 때부터 드럼을 쳤던 서유호는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도원경 밴드의 멤버로 발탁됐다. 도원경은 1992년 당시 최고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기타리스트 최희선(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리더)이 데뷔시킨 국내 여성 록커 1호다.

드러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서유호는 2005년 아이돌 그룹 유노알파로 데뷔하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의 갑작스런 병고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해체됐고, 이후 인디밴드 리턴브릿지를 결성해 활동해왔다. 자신의 자작곡으로 홍대 클럽과 지방 공연으로 음악 실력을 다졌으나, 인디밴드의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웠다. 이에 직장인 밴드를 가르치며 생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직장인 밴드의 여성 싱어로 들어오게 된 트로트 가수 풍금을 만나며 트로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풍금의 가창력에 매료된 서유호는 풍금에게 트로트 창법을 지도받았고, 리턴브릿지의 곡을 재해석한 자작곡 ‘후끈후끈’을 내놓게 됐다.

서유호와 다른 트로트 가수의 차별점은 작사, 작곡은 물론 드럼까지 치면서 노래를 소화하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퍼포먼스 능력이 탁월하다. 현재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 특유의 입담과 끼로 분위기를 살려 ‘후끈후끈’ 역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유호는 “아직 대중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래와 예능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도 가수 황치열의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트로트 가수로도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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