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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허점 드러난 방역망, 좌고우면 말고 강력대응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서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사태를 조기종식시키는 것이다. 신종코로나 감염경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감염속도가 확산되는 마당에 정부 입장에서 이것저것 따져보고 좌고우면할 일이 아니다.

6일에도 중국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하루에만 70명을 넘었고, 국내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무엇보다도 우려됐던 3국감염도 확인되면서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등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의 감염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도 않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외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일본 상가포르 태국 순이다. 3국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 역시 이들 국가를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정부 방역망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구멍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도 별다른 제재없이 다중이 자주 찾는 여러 곳을 방문했고, 태국 방문환자는 보건소에 신종코로나 검사를 요청했지만 중국 방문 기록이 없어 거절당하기도 했다. 태국 여행 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광주시내에 한 병원에 머물면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 메르스사태 때 공포감을 조성했던 병원 내 감염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방역망이 뚫리고 중국 외 지역을 통한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입국 금지 확대 주장에 대해 비용 효과도 검토해야 되고 실제 적용 때 미칠 경제사회적, 외교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3국감염자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검역망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정부의 대응도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당장 중국에 대한 제한적 입국금지도 전면적 입국금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신종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마당에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막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전면적 입국금지가 그렇게도 부담스럽다면 확진자가 많은 몇 개 성이라도 입국 금지 대상으로 추가해야 한다. 아울러 3국감염이 의심되는 중국 외 지역중 환자가 많아 나오는 지역에 대해서도 입국제한을 확대하는 카드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입국금지 조치가 몰고 올 외교적 파장은 적잖을 수 있다. 다시 주장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건강이 가장 중요할 때다. 누구와 무엇을 위한 신중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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