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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비 추모·야구장같은 응원…PGA투어 피닉스오픈서 연장 끝 심슨 역전우승

코비를 기억하라.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인 토니 피나우는 16번홀에서 코비의 유니폼을 입고 티샷을해 갤러리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USA TODAY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열광적인 응원'이 허용되는 유일한 골프대회,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웹 심슨이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 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전 NBA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선수들이 농구 유니폼을 입고 추모하는 분위기까지 더해져 볼 거리가 풍성했다.

웹 심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심슨은 선두를 달렸던 토니 피나우(미국)와 동타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4라운드에서 막판까지 피나우가 2타를 앞서고 있었으나 심슨이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피나우로서는 18번홀 버디퍼트를 놓친 것이 발목을 잡았다.

다시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티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피나우는 티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심슨은 페어웨이에 올렸다. 피나우가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 퍼트를 넣으며 먼저 홀을 마쳤고 심슨은 버디를 잡으며 역전우승을 거뒀다. 심슨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인 피나우는 16번 홀(파3)에서 코비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며 추모했다.

피닉스 오픈 16번 홀은 2만여명을 수용하는 대형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는 '명물'이다. 팬들의 음주와 고성이 허용되기 때문에 선수들도 야구나 NFL같은 열광적인 분위기에 호응하며 플레이한다.

PGA투어측은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 홀의 핀 위치를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해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8과 24는 브라이언트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뛸 당시 달았던 등 번호다. 16번 홀 깃발에 양면에는 각각 8번, 24번을 적어 넣었다.

안병훈(28)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 공동 3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치고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시즌 4번째 '톱 10'을 기록했다.

임성재(22)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4위에 올랐다. 강성훈(33)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52위, 시즌 첫 출전한 최경주(50)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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