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3일 맨시티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한국팬으로 보이는 관중이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맨시티만 만나면 펄펄 나는 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시즌 13번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기분좋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위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2-0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의 시즌 13호골이자 정규리그 7호골.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2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퇴장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2위(승점 51)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을 기록하며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후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2016-17시즌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10차례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5골 1도움을 뽑아냈다.

경기 내용은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은 채 진행됐다. 볼 점유율은 67대 33으로 앞섰고, 슈팅은 17대 3으로 압도했으며, 유효 슈팅 역시 5대 3으로 앞섰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과는 패배였다.

토트넘의 가장 큰 위기이자 맨시티의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39분이었다.

맨시티가 거세게 몰아붙이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로 넘어졌으나 마이크 딘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하지만 VAR 판독에 의해 파울이라는 판정이 내려졌고, PK가 주어졌다.

하지만 귄도간의 슈팅을 GK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이때 리바운드 된 볼을 맨시티의 스털링이 달려오며 건드리고 요리스가 방어하려다 스털링을 건드렸지만 이는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정됐다. 페널티킥이 아니라면 스털링의 헐리웃액션이 되었어야 할 장면이었다.

후반 토트넘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진첸코가 토트넘 윙크스의 역습을 막으려다 경고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후반 18분, 베르바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은돔벨레의 스루패스를 한번 터치한 뒤 오른발로 추가골을 꽂으며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는 3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보르도는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보르도는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해 12위에서 두 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