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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는 생화학무기? 트럼프 탄핵 덮기용? 우한 폐렴 확산에 가짜뉴스 기승
페이스북, “가짜뉴스 삭제하겠다”
초기 정보 부족 틈 타 가짜뉴스 일파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이후 한 여성이 박쥐를 먹는 영상이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 영상은 지난 2016년 팔라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한 폐렴을 유발시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처와 치료 방법 등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여러 세부사항이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틈을 타 수 많은 가짜뉴스은 우한 폐렴 확산과 더불어 전세계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30일(현지시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잘못이나 음모론을 담은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들은 아래와 같다.

▶우한 사람들은 박쥐를 먹는다=우한 폐렴 확산과 함께 중국의 한 여성이 박쥐를 먹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우한 사람들은 박쥐를 식용으로 섭취하며, 이로 인해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까지 퍼진 것이라는 설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야생동물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박쥐가 그 출처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박쥐를 먹는 영상은 우한 식당이 아니라 2016년 팔라우에서 여행용 비디오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탄핵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트린 것이다=일부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시작과 일치하도록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연계된 회사가 가금류와 돼지에게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받은 특허를 지적, 실험실에서 오늘날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 폐렴을 계획하고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해당 주장이 명백한 음모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생화학무기다=워싱턴타임스는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한 기사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등장이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와 연관이 있는 일종의 생화학무기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밀반입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MIT의 비핀 나랑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생화학무기일 가능성이 없으며, 효과적인 생화학 무기는 “더 치명적이면서도 쉽게 퍼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레가노 기름이나 비타민 C, 소금물만 섭취하라=일부 천연 의학 단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거나, 감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레가노 오일이나 비타민C, 소금물을 섭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하지만 그들은 소용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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