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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확산에 아시아 관광업계 직격탄…철수권고·일정취소 등 잇달아

  • 韓 홍성, 방문예정 중국인 3000명 예약취소
    日 '보이콧재팬'이어 우한폐렴 사태로 치명타
  • 기사입력 2020-01-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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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검역대가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사태가 더욱 확산되면서 아시아 관광업계가 동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맞고 있다.

중국은 한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국가들에 최대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주요 국가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내에서 이동하거나 여행하는 인원은 물론 해외여행객까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관광객 의존도가 큰 국내 여행업계 역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모두 상당한 인원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설 연휴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도는 중국관광객이 대규모로 줄어들었고, 내달 3000여명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했던 충남 홍성은 여행업체와 협의해 관광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우한과 먼 지역에서 오기로 한 관광객이었지만, 감염자와 지역이 확산되면서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한 출국자가 출국심사대로 향하며 비닐장갑을 낀 손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들의 중국여행 역시 급감했다.

‘보이콧 재팬’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을 대신할 근거리 여행 대체지로 동남아와 함께 떠올랐던 중국으로의 아웃바운드 역시 위축됐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우한 폐렴 여파로 이번 주 들어 1~2월 중국 여행 예약의 20%가량이 취소됐다. 중국 여행은 여행업체들의 1~2월 해외여행 예약의 약 15%를 차지한다. 중국과 가깝고, 중국인들의 내왕이 낮은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국가 예약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태국, 중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 여행사로서는 겨울철 예약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동남아 예약취소가 늘어나는 것은 커다란 악재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를 예약한 고객들도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장소나 숙소로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중국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관광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은 지난해 한국의 ‘보이콧 재팬’에 이어 이번 ‘우한 폐렴’사태로 잇달아 치명타를 맞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한 여행사의 경우 27일 이후로 예정됐던 중국인 여행 480건, 약 2만명의 단체 관광 예약이 취소됐다. 가고시마현의 료칸, 오사카, 오이타 등에서도 중국인들의 관광취소가 잇달았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3188만2000명 가운데 중국인은 959만4000명으로 30.1%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보이콧 재팬으로 한국관광객 25%가 감소했지만 전체 관광객이 솦폭 늘어난 것도 중국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이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시 관광객 유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후쿠시마 경기개최에다 도쿄의 더위 등으로 이미 악재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관광대국 중 하나인 태국 역시 이번 사태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지난해 무려 1100만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찾았을 만큼 중국인들이 태국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데일리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조치로 태국의 올해 관광 수입이 최소 500억바트(약 1조9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이랏 뜨라이랏탄차랏폰 태국 관광협의회 회장도 우한 폐렴 위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태국 관광업계가 입는 타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관광업계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긴장관계인 대만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관광 무기화’ 덕을 보는 모습이다.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의 여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보복을 가하는 중국은 대만 대선을 반년가량 앞둔 작년 8월 1일부터 갑작스럽게 중국 자유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전면 금지했다. 대만 독립 추구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서였다.

중국 본토와 인적·경제적 교류가 매우 많은 편이던 대만은 이로 인해 중국 자유 여행객의 발걸음이 완전히 끊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덕에 27일 0시 기준 중국 본토에서 2700명이 넘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만에서는 단 4명의 확진 환자만 발견됐다. 이는 다른 중화권 지역인 홍콩(8명)과 마카오(5명)는 물론 제3국인 태국(8명)과 미국(5명)보다 적은 숫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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