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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는 건 다한다”…이마트, 크라우드펀딩으로 스니커즈 판매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페인 신발 브랜드 선보여
4년 전부터 시장조사…1년 협상 거쳐 거래 성사
“가격 해외 직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대형마트가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다. 이마트는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스페인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그동안 축적한 해외 소싱 노하우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들여와 소개하고, 온라인 선주문을 통해 주문받은 수량만 생산해 재고 부담을 낮춘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와디즈를 통해 25년 전통의 스페인 신발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ETT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신발 브랜드로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품질 좋은 ‘'메이드 인 스페인’ 슈즈를 찾는 일부 소비자만 해외 직구를 통해 접해왔다.

이마트는 국내에 생소한 이 브랜드를 론칭할 방법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다수의 개인(crowd)에게서 자금을 모으는(funding) 투자 방식이다. 온라인 선주문을 통해 펀딩 목표액을 넘겨야 성사되며, 수량도 주문 받은 만큼만 제작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펀딩 목표 금액은 2000만원이며 펀딩 가격은 빈티지 스니커즈 한 켤레당 11만9000원이다. CETTI의 해외 직구 가격이 20만원에서 3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시중가보다 최대 70% 이상 저렴하다. 조기 펀딩하는 얼리버드 투자자는 9만9900원에 CETTI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5월 중 상품이 배송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그동안 쌓아온 해외 소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했다. 이마트는 4년 전부터 스페인 시장조사에 착수, 1년간의 협상을 거쳐 CETTI의 국내 판매를 성사시켰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보다 25% 이상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이마트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과 상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면서 “마트의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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