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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어워즈’도 세대 교체…‘Z세대’ 빌리 아일리시가 휩쓸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00년대에 태어난 Z세대가 그래미 어워즈를 휩쓸었다. 또래 세대의 불안한 정서와 가치를 노래한 팝계의 ‘신성’ 빌리 아일리시다. 빌리 아일리시는 그래미 어워즈 주요 부문 4관왕, 총 6관왕에 오르며 팝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올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올해의 노래상인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 올해의 앨범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등 주요 부문 상을 모두 가져갔다.

빌리 아일리시는 데뷔 앨범 수록곡 ‘배드 가이’(Bad Guy)로 ‘송 오브 더 이어’ 부문 유력 수상 후보였던 리조(Lizzo·32)의 ‘트루스 허츠’(Truth Hurts)를 누르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 오브 더 이어’는 최우수 노래를 작곡·작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아일리시는 시상대에 올라 “함께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 모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그래미에서 처음 상을 받게 됐다”면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곡에 참여한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Finneas O‘Connell)도 “오늘도 방에서 음악을 쓰는 아이들이 이 장면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 역시 리조, 릴 나스 엑스(LIL NAS X)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아일리시가 받았다. 아일리시는 “내가 이 상을 받는 바람에 그들의 충성 팬들이 나를 평생 욕할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은 뒤엔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어야 했는데”라면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란데 역시 객석에 앉아 아일리시에게 손키스로 화답했다.

아일리시의 오빠 오코넬은 “그래미상을 타려고 만든 앨범이 아니다. 우울증이라든가 자살 충동, 기후 변화, ‘나쁜 남자’(앨범 수록곡 ‘배드 가이’를 일컬음)가 되는 것 등에 대해 쓴 앨범”이라며 “혼란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일리시가 ‘앨범 오브 더 이어’를 가져가며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의 기록은 2010년 20세의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지고 있었다.

아일리시는 이외에도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 클래시컬’(Best Engineered Album, Non-Classical) 부문도 수상, 총 6관왕에 올랐다.

오코넬 역시 해당 앨범으로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 논 클래시컬’(Producer Of The Year, Non-Classical) 트로피를 안았다.

shee@heraldcop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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