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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내달 수출 플러스 확신 이유…조업일수 3일↑·기저효과
다음달 수출,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가능성 높아
이달 수출도 감소 확실…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올해 수출 증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구조적 취약점 개선 과제”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는 수출이 다음달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달은 지난해 2월보다 조업일수가 3일만 늘어나고 기저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수출감소폭은 11.3%를 기록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는 작년 동기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번달 하순 조업일수는 설연휴(24~27일)로 지난해 1월보다 2일이 적다. 일 평균 수출액이 18~20억달러이라는 점을 감안, 조업일수 2일 감소는 전년 동월보다 36억~4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달 수출도 감소세를 보여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된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그러나 정부는 다음달 수출은 플러스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대비로 -11.3% 감소를 보인 지난해 2월 수출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기때문이다. 또 지난해 설연휴가 2월인 반면 올해는 1월에 있어 조업일수가 3일 많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수출입물류의 핵심 인프라인 인천신항을 찾아 “올 2월을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기점으로 삼아 금년도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21일 물가 점검차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월 수출은 아무래도 설 연휴가 끼어있어서 1월 전체적으로 보면 증가세로 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역으로 뒤집어보면 작년에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이어서 2월에는 그런 기저효과도 반영돼 2월 수출이 플러스로 반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우리 수출의 구조적 취약점 개선은 여전한 과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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