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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기업인·출장 예정 직장인 불안불안

2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을 위한 응급병원 건설 현장에서 굴삭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

'우한 폐렴'확산에 국내 기업들 초긴장…중국 출장 자제 모드

SK종합화학·포스코 등 우한 출장 '금지령'…출장예정 직원들 불안

[헤럴드경제] “종자업계는 지금이 피크다. 전체매출의 80%가 10월~1월에 집중되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중국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베이징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시외버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중국 전역이 초비상이다” 중국 시장에 고추, 배추씨를 공급하는 한 중소기업인 윤모씨(60)는 2월 중순에 출장이 예정돼 있는데 “베이징이라 큰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불안하다”고 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국내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아직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이외 지역으로는 출장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으나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우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현지 주재원 10여명을 모두 귀국시키고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한 이외의 중국 지역으로 출장을 갈 상황이 생겨도 상황 판단을 거쳐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에 공장이 있는 포스코도 현지 출장을 중단했고 이 밖의 지역으로도 현업 부서 자체 판단으로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들도 출장을 완전히 중단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청에 기아차 합작법인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차그룹은 설 연휴 기간에 우한 폐렴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각별히 유의하라는 주의를 통보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출장이 잦은 LG전자는 1월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을 금지했다. 또출장등록시스템과 이메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중국 전역 출장 자제를 요청했다.

텐진, 시안 지역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까지 중국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식 대응은 아직 없었다.

한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체에 대한 출장을 금지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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