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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일가족 덮친 펜션 가스 폭발 화재… “불법 영업 가능성 커”
설날 동해 펜션서 가족 모임 7명 ‘참변’…4명 사망·3명 중상
파편 사방으로 튈만큼 큰 폭발력… 정밀 감식 예정
소방 “건축물대장에는 펜션 아닌 다가구 주택…무등록 펜션 영업한 듯”
26일 오전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전날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 과학수사요원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이 펜션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설날인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났다. 사고로 일가족 7명과 1층 횟집 이용객 2명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펜션에 투숙했던 50∼70대 일가족 7명은 설날을 맞아 펜션에서 단란한 가족 모임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펜션이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으로 영업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이날 오후 7시 46분께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 펜션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가족 7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강릉과 동해 2곳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4명이 숨졌다. 3명도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3명은 현재 소방 헬기와 119구급차를 이용해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또 소방당국은 1층 횟집 이용객 2명이 가스 폭발 화재로 인한 연기흡입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건물은 1층 회센터, 2층 펜션 형태로 운영 중이다. 가스폭발은 2층 객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층엔 8개의 객실이 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7명 중 4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도 전신 화상 정도가 심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가스 폭발에 따른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펜션 투숙객의 정확한 인적사항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나, 중상자들이 의식이 없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사고는 펜션에 투숙한 일가족 7명이 고기를 구워 먹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등은 파편이 사방으로 튈 정도의 큰 폭발력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가스 배관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펜션이 건축물대장에는 펜션이 아닌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 주택으로 분류된 건물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 한 관계자는 "2018년 12월 10명의 사상자가 난 강릉 펜션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펜션 가스 시설의 안전점검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번에 사고가 난 곳도 점검했으나 펜션으로 등록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별도 시정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펜션이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 영업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업주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또 해당 펜션 예약 정보를 통해 사상자 일가족의 정확한 신원도 파악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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