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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진원지 中 후베이성 ‘철수 권고’ 경보 발령
후베이성 전체에 ‘3단계 여행경보’ 상향
中 통제에도 확진자 하룻밤 새 444명 증가
입국자 감시대상 지역도 ‘중국 전체’로 확대
2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전역에 대해 외교부가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25일 오후 우한(武漢)시를 비롯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이 우한시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우한시에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경보와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통제에도 감염증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외교당국은 이틀 만에 여행 경보를 3단계까지 상향했다.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됐을 때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철수해야 하고, 여행 예정자도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외교부는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베이성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우한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우리 국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우리 국민의 동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우한 시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500여 명으로, 우한 폐렴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폐렴 확산세가 빨라지며 외교당국은 이들에 대한 귀국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4일까지 우한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가 41명, 확진 환자는 1287명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에 비해 사망자 수는 16명이 늘었고, 확진 환자는 444명이나 늘었다. 보고된 의심 환자도 196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가 우한시 전역을 폐쇄하는 등 극단적 조치까지 나선 상황에서도 티벳 지역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보고되며 우리 보건당국도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시’에서 ‘중국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우한 지역을 방문한 사람만 해당됐지만, 질병관리본부가 감시지역을 확대하게 되면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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