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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평균소득 월 231만원, 비영리기업보다 적어…대기업의 절반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이 대기업의 절반에 불과하고, 특히 비영리기업 근로자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른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처럼 중소기업 임금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개선은 요원하다.

25일 통계청의 ‘임금근로자 소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01만원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231만원에 머물러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도 중소기업보다 41.6% 많은 327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 비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3만원(2.6%)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8만원(3.7%), 비영리기업도 8만원(2.5%)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속도가 대기업이나 비영리기업에 비해 높았지만, 이들의 임금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실질적인 격차 축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월 650만원 이상인 경우가 25.5%로 전체의 4분의1을 넘은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소득 150만~350만원에 집중돼 있고 650만원 이상인 경우는 3.2%에 머물렀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이 11.4%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85만원 이하만 19.9%, 85만~150만원 미만이 13.5%로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이 모두 33.4%에 달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3분의1이 월 소득 150만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은 대기업이 7.4%였던 반면, 중소기업은 1.1%에 머물렀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7.9년으로 중소기업(3.1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됐지만, 평균연령은 대기업이 39.8세로 중소기업(44.5세)에 비해 5세 가까이 낮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중소기업 근로자에 비해 낮지만, 임금 수준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배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지속되는 한 인력 미스매치로 인한 고용불안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많고 실업자도 많지만, 중소기업들은 마땅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등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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