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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지방은행 자산건전성 벌어진다
시중은행은 건전성 개선
지방은행은 반대로 악화
지역경기 침체…지방은행 타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사이의 자산건전성 갭(gap)이 올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때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곳들이 침체에 빠지면서, 각 권역의 지방은행들도 직격탄을 받은 결과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펴낸 ‘금융업권 2019년 신용등급 변동과 2020년 방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은행업권의 올해 화두로 시중은행-지방은행 사이의 자산건전성 차별화 현상을 제시했다.

시중은행은 최근 수년간 가계여신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우량 담보에 기반한 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덩달아 개선됐다. 하지만 지방은행이 가진 대출자산의 건전성은 정체됐거나 나빠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시중은행 0.44%, 지방은행 0.87%다. 지방은행이 2배 가까이 높다.

2014년까지는 지방은행의 건전성이 시중은행보다 나았다. 하지만 상황이 뒤바뀐 건 2015년부터다. 중공업, 조선 등 일부 제조업의 업황이 악화했고 관련 업종이 모여있던 울산, 거제 등지에서 한계기업들이 속출했다.

그러면서 기업이나 개인에 대출을 내줬던 지방은행들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3년부터 3년 간 매년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6년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전국 평균이 0.08%를 기록했다. 광주(1.59%), 충남(0.33%), 울산(0.32%), 대구(0.21%) 등의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는 일부 지역에서의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는 게 주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카카오뱅크의 약진에도 주목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까지 순이익이 154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1%다.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2년여만에 흑자를 거뒀다.

보고서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시현할 것인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분기흑자만으로 의미가 작지 않다”고 적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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