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설 선물로 많이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및 허위·과대광고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건강기능식품의 이상사례 적발 건수가 375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502건, 2016년 696건, 2017년 874건, 2018년 964건, 2019년 8월 기준 718건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영양보충용제품이 11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635건, DHA/BPA함유유지제품 298건, 홍삼제품 184건,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176건,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제품 142건, 프락토올리고당제품 138건 순이었다.

같은 제품이 한달에 10건 이상 신고·접수된 ‘다빈도 이상 사례’는 총 10회에 달했다. 성분별로는 백수오등복합추출물제품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락토올리고당제품 40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32건, 글루코사민함유제품 15건,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제품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근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크게 늘어나며 온라인상의 허위·과대광고 및 기준·규격 위반 적발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온라인상에서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및 기준·규격위반으로 인해 적발된 건수는 총 6만2599건에 달했다. 이중 허위·과대광고가 4만90건, 기준·규격위반 2만2509건이었다.

특히, 허위·과대광고의 경우 2019년 1만921건이 적발되었는데 이는 2015년 6223건보다 약 1.8배(4698건) 늘어난 수치다.

인재근 의원은 “오늘날 온라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이 증가하며 성분 및 안전성을 보기 보다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influencer)만 믿고 사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주요 SNS의 경우 외국기업이라 처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건강기능 식품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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