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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야간 운전시 ‘눈뽕’ 조심…85% 경험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5년간 설연휴 사고 데이터와 설문 분석
설 당일 음주사고 30% 증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평소보다 야간 운전이 많아지는 설 연휴기간 다른 차의 불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실명하는 속칭 ‘눈뽕’ 현상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므로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5~2019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해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야간운전이 주간에 비해 2.5배 더 위험하다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시야가 좁아지고,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 동승자가 잠을 자기 때문 등이 꼽혔다.

특히 야간에는 반대편 차량의 상향등이나 앞차 브레이크등 불빛에 자주 노출되면서 운전자의 눈 피로도가 가중되는 현상이 잦으며, 상향등에 의해 눈을 잠시 멀게 하는 일명 ‘눈뽕’ 경험도 8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야간 운전시 사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방향지시등 사용을 준수하고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향지시등 준수율이 57.5%에 그쳤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절반만 유지하여 운전자들은 주간 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경우 음주운전 사고는 감소했지만 설 당일은 29.4% 증가했다.

연구소는 운전자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도 “음복 한두잔 정도는 괜찮다”라는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거리 운전시 아이들이 편하게 누워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는 아이들이 안전띠를 착용할 수 없어 충돌 사고시 매우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안전띠 미착용시 중상 확률은 12배 올라가고 치사율은 4.7배 증가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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