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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 전 회장 변호사 “곤, 닛산차 2~3년 내 파산한다고 말해”
일본 변호사 기자회견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리언스 회장. 곤 전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리언스 회장이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하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곤 전 회장이 닛산 자동차가 2~3년내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이 일본을 도주하기 전 변호를 맡았던 고하라 노부오(鄕原 信郞) 변호사는 2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는 내게 닛산이 아마 2~3년 이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하라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보수 축소 신고 등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 책을 출판하기로 하고 작년 말 전후로 두달간 다섯 차례에 걸쳐 곤 전 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면담은 곤 전 회장이 전세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도주하기 이틀 전 이뤄졌다. 곤 전 회장은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경영통합과 합병 추진에 반대하는 닛산자동차 내부 세력과 일본 정부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고하라 변호사는 “닛산과 검찰이 곤을 형사 기소하기 위해 협력했다”면서 “곤 전 회장과 유사한 혐의로 체포된 그레그 켈리 전 닛산 대표가 향후 재판에서 무죄가 인정되면 곤 전 회장 역시 명예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이후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과 보석을 통한 석방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29일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일본 검찰이 변호사 입회 없이 자신을 장기구금하며 자백을 강요했다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도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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