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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사스처럼 박쥐서 발원…전염성 매우 높아”

  • SCMP “우한 폐렴 위험성, 과소평가됐을 가능성”
  • 기사입력 2020-01-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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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가 나온 가운데 여행객들이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의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박쥐에서 발원했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高福)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하다고 밝혔다.

중국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내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통해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적응하고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은 겉으로는 해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토끼,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 숙주는 박쥐일 수 있으며,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스의 경우 박쥐에 있던 변종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과 인민해방군,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등이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이러스 균주가 어떻게 인간의 호흡기 내 세포와 상호작용하는지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T3’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사스보다는 약하지만, 우한 'CoV(코로나바이러스) S-단백질'은 인간 세포수용체인 ‘ACE2’와 강한 결합력을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사스와 구조적으로 다르지만, 이러한 강력한 결합력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놀랍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SCMP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한 폐렴의 위험이 과학계에 의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제시됐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한 과학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며, 이는 이 바이러스가 천연두와 같은 DNA 바이러스보다 1000 배 이상 빠른 변이 속도를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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