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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롬 ‘20분의 1’…네이버 ‘웨일’의 굴욕
PC 웹브라우저 점유율 3.49%
크롬 71.11%·익스플로러 15.76%
모바일 시장서도 힘겨운 싸움

포털 절대강자 네이버가 PC 브라우저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점유율이 미미해 큰 폭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IE에 대한 업데이트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발생한 보안 공백을 파고들어 PC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하지만 웹브라우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의 국내 PC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3.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롬(71.11%)’,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5.76%)’, ‘엣지(4.58%)’에 이어 4위지만, 사실상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Windows) 7’과 함께 업데이트 서비스가 종료된 IE 점유율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위인 크롬과는 20배 이상 차이 나는 게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네이버 웨일의 시장 점유율 추세가 최근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2017년 10월 출시 이후 네이버 웨일의 시장 점유율은 비록 느린 속도지만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시장 점유율 3.42%를 기록한 이후 한 달만에 2.69%로 떨어지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지만, 현재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수준까지 회복한 데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상황이 조금 낫다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 웨일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웨일의 국내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8.31%로 PC 웹브라우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39.6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 중인 크롬의 5분의 1 수준에 미지치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2위인 ‘삼성 인터넷(24.17%)’, ‘3위인 사파리(21.53%)’와도 크게 벌어진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는 점유율 1%를 올리는 것도 매우 힘든 시장이 바로 웹브라우저 시장”이라면서도 “이를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성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각종 협회와 공공기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네이버 웨일을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하는 PC의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약 1만 곳의 전국 PC방이 네이버 웨일을 기본 브라우저로 채택하기도 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 앱·카페 앱·블로그 앱 등을 웨일 엔진 기반으로 변경해 개발하는 등 기술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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