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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사진관] 취준생, 설날이 두려운가
1980년 1월 한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자들이 접수 창구에 몰려 북적이고 있다(사진/ 1980.1.26)

설 연휴는 취업준비생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시기다. 친척들의 쏟아지는 질문 세례를 피하고 싶은 취준생들을 위해, 올해 설에는 '명절대피소'를 운영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준생들의 마음고생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은 사원모집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거나 우편물로만 접수받는다. 그러나 1980년 당시 접수창구는 ‘아날로그’ 풍경이다. 사무용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아서 책상에 컴퓨터가 1대도 보이지 않고, 수십명이 직원들이 동원되어 일일이 수기로 지원서 접수 처리를 하고 있다.

접수대의 지원자들 앞에는 지원서를 넣었던 누런 봉투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지원자들도 자신의 지원서가 제대로 접수되는지 신경 써서 지켜보고 뒤에서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속이 탄다.

1980년 당시 정부는 공무원 5310명 채용계획을 밝혔고, 민간 기업에서는 기존보다 신입사원을 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경기가 안 좋고, 당시 정부의 긴축정책을 고려한 기업들이 경영 상황이라고 풀이됐다. 노동청 발표에 따르면 당시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업체 1355개와 표본 552개 업체(근로자 100~299명)등 19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신입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 채용은 4321명으로 1979년 1만5656명에 비해 72.1%나 줄어들었다. 1980년 졸업자는 4만2314명으로 구직희망자는 2만3990명이었다.

2년제 초급대 전문대학 신규채용은 1051명으로, 1979년 3227명에 비해 68.4%를 축소했다. 2년제 대학 1980년 졸업자는 5만355명 이었다. 당시 각 기업은 고교졸업자를 가장 많이 채용했는데

1980년 1만7286명 계획으로, 1979년에 4만9028명으로 64.7%를 줄였다. 고교졸업자는 42만7497명으로 이중에 구직희망자는 13만9066명이었다. 한편 대학원생 취업은 1979년에 90명에서 1980년 65명으로 알려졌다.

우재복 기자/jbwoo@heraldcorp.com

[정리=뉴스24팀/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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