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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6% 건강하다 생각…입원환자 10명 중 1명 개인 간병인 고용
복지부, 1만3000여명 대상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92%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해’, 75% ‘의사와의 대화시간 만족’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66% 정도가 스스로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 10명 중 1명은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고, 하루 평균 8만4000원을 지불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국민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7∼9월 전국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를 하고,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1번 이상 방문한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병원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고혈압과 암 등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의 비율은 27.6%,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6.2%였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구소득 5분위(소득상위 20%)가 73.0%인데 반해, 가구소득 1분위(소득하위 20%)는 30.9%에 그쳤다.

외래진료 영역에서 '의사의 태도·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외래환자의 83.9%로 전년 82.0%보다 많았다. 세부 문항에서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92.1%였고,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했다'(85.1%)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많았다.

반면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74.7%),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주었다'(80.4%) 등에서는 긍정적인 평가율이 다소 낮았다.

'간호사의 태도·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율은 89.2%로 전년 83.9%보다 크게 높아졌다. '예의를 갖추어 대했다'(89.7%),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8.7%) 항목에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외래진료 환자안전 영역에서 '진료 전 의료진의 신분 확인 비율'은 95.4%, '투약 전 주사제 투약 이유 설명 비율'은 79.3%, '의료진 손 소독 비율'은 83.7%로 조사됐다. 간호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도 88.7%로 전년 78.9%보다 올라갔다.

[헤럴드DB]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바로 입원을 한 경우(당일 입원 포함)는 93.7%였고,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대기 기간은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9.5일이었다. 대기사유로는 '수술 일정 때문'(38.4%)이 가장 많았고,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31.7%), '입원 병상이 없어서'(29.9%) 순이었다.

입원 환자의 43.1%는 '밤에 방문객 소음, 텔레비전 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8.7%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고, 10.1%는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20.5%는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침대에서 떨어짐)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했다'고 밝혀 입원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 환자 중 11.7%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기간은 평균 12.3일이었고 일평균 8만3745원을 지불했다. 고용률과 고용일은 전년(7.9%, 7.3일)과 비교해 커졌고, 비용은 전년(9만9203원)보다 낮아졌다.

간호·간병이 필요한 환자에게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이용했던 사람의 비율을 9.8%에 그쳤다. 인프라 부족의 영향이다. 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간호·간병 병동 이용자가 84.5%로 개인 간병인 고용자의 60.2%보다 훨씬 높았다. 또 10명 중 7명은 의료취약지역의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의 지원 강화(72.0%),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 등에서 제도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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