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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감정원 “올 수도권 집값 0.8% 하락”
2020년 부동산 시장 전망
전국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
3기 신도시로 불안요인 해소

서울 주택가격 조정 전망 불구
학군·교통 좋은곳 전세수요 증가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정원은 지난해에도 전국 집값이 1.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집값은 전국이 0.36% 내려 보합권에 머물고 서울(1.25%)·대전(6.82%) 등 일부 지역이 크게 오른 바 있어 향후 실제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강남지사 사옥에서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9%, 전세가격은 0.4%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전망치는 국내외 경제 동향과 물가상승률, 금리 등을 고려한 감정원 자체 가격결정모형을 통해 나왔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0.8%, 지방에서 1.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발표로 고가주택의 가격 움직임이 둔화하는 동시에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보유세 강화에 따라 향후 3년 간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 수준은 현 시세의 3~4%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추가 부담이 가시화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원장은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 주택공급 부족의 가능성은 작아지는 등 시장의 불안요인들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매수심리 위축이 주택 매수 보류·취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80만건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보합(0.0%), 지방에서는 1.2%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최근 1~2년 사이 일부 지역의 주택 재고수 감소로 뛰었으나, 올해는 입주물량이 예년과 유사한 데다 기존 공급물량과 3기 신도시 조기추진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보다 0.36% 내렸다. 지난해 전망치인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1.25%)과 대전(6.82%)의 매매가격은 크게 뛰었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서울아파트의 가격 상승세에 대해 신규주택 공급 부족보다는 시중 유동성 증가가 주택 투자수요를 증가시킨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서울시의 입장과 동일하다. 추산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4만1230호다.

서울에서는 12·16 대책에 따라 과도하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구매력이 줄어든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전·월세로 머물면서 학군이나 교통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보합(0.0%)선을 유지하고, 전세가격은 0.6%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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