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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확진…中소비주↓·백신주↑
호텔신라·신세계 이틀 연속 약세
상한가 ‘백신주’ 이틀 연속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8일 의료진이 폐렴 환자들을 전담 치료하고 있는 현지 진인닌탄(金銀潭) 병원으로 환자 1명을 후송하고 있다. [연합]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관광 관련주와 백신주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46% 하락한 10만1500원을 지나고 있다.

전날 5.07%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 행진이다. 지난 19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날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면세점과 호텔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는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지난해 말 이후 지난 17일까지 19%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기정사실화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었다.

또 다른 중국 소비주인 신세계 역시 전날 3.59% 급락에 이어 이날 오전 2%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2.77%), 아모레퍼시픽(-2.22%), 토니모리(-1.17%), LG생활건강(-0.72%) 등 화장품주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백신 관련주는 급등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폐렴 원인균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진매트릭스는 14.22% 오른 3495원을 지나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이밖에 제약업체 고려제약(17.07%), 진원생명과학(13.31%),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8.06%),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백광산업(7.17%)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 모두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는 만큼, 우한 폐렴 여부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2003년 사스 확산 당시에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2015년 메르스 확산시에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방역 강화 등으로 과거와 달리 전염병 확산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폐렴과 관련하 급등락한 업종 대부분은 흐름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질병과 관련된 격리 및 치료 대상이 감소하는 시점이 변곡점이 될텐데, 그 지점 이후로는 중국 소비주 같은 경우 주가 하락폭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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