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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으로 지구촌 비상…WHO 소집, 美 공항 검역 강화
세계보건기구 22일 비상대책회의 개최
미국, 우한 출발 비행기 공항 검역 강화
중국 춘절 우려 속 각국 검역 및 방역 대책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상해 홍차오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진 ‘우한 폐렴’이 중국 국경을 넘어 지구촌으로 확산되면서 전염을 막기 위한 각국의 조치가 뒤따르고 있다. 승객 발열 상태를 체크하는 공항 검역이 강화되고 있으며, 각국 보건 당국의 경계 단계도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문가와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갖는다. 사람간 전염이 확인된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다. 비상사태 선포는 중증 전염병에만 사용되는 드문 조치다.

중국의 경우 음력 설을 기념하는 춘절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특히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우한 지역 공항은 물론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 적외선 열감지 기기를 갖추고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우한 폐렴 발병이 보고된지 5주일이나 지난 시점에 취해진 것이다. 그 사이 이미 수많은 여행객들이 특별한 감시 없이 우한을 떠났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중국 우한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의 감염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지난주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3곳 공항에 특별 검역 지시를 내렸다. 이는 중국 인접 국가들의 공항에서 실시하고 수준의 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한 폐렴 환자가 보고된 일본과 태국도 검역 및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미 1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꾸려 환자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등에서는 우한 폐렴 환자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왕립 런던 대학의 질병 전문가인 닐 퍼거슨은 “현지 인구와 비행기 숫자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547명 중에 1명은 우한에서 감염된 후 특별한 조치 없이 해외로 나갈 확률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한에서 감영된 사례가 17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217명이 우한 폐렴 감염이 확진되었으며, 나머지 7명은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다음주에 걸쳐 2131편의 비행기가 우한을 출발해 중국의 다른 도시로 향할 계획이며, 이들 가운데 205편은 태국 등 외국을 목적지로 두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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