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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이어 IMF도 세계경제 전망 또 하향…올해 회복 기대 韓 경제에 부담 우려
IMF, 올 세계경제 성장률 3.3%로 0.1%포인트 낮춰
지정학적 리스크·美-교역국 관계 악화 등 하방 리스크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세계은행(WB)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조정해 올해 회복 기대가 큰 우리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3%에 머물러 지난해 10월 전망치(3.4%)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종전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낮췄다.

IMF가 이번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2.9%)보다 높은 것이지만, 당초 예상에 비해선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IMF는 인도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과 미국·유로존 등 선진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1.7%)보다 0.1%포인트 낮은 1.6%로, 신흥국 성장률은 당초 예상(4.6%)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4%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 개선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제여건과 관련해 긍정적 요인으로는 제조업 및 글로벌 교역의 저점 통과에 대한 잠정적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의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Brexit) 위험 감소 등에 따른 심리 개선이 꼽혔다. 특히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세계경제 안정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미-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사회불안 심화, 미국과 교역국 간의 관계 악화, 금융시장의 심리 약화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꼽혔다. 금융시장의 경우 안전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조정, 취약한 기업·국가 채무의 차환 리스크 고조 등이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앞서 세계은행은 이달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2.7%)보다 0.2%포인트 낮은 2.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제조업 부진의 지속과 무역분쟁 영향을 반영해 0.1%포인트, 신흥개도국은 무역과 투자둔화를 반영해 0.5%포인트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리경제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세계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성장률 2.4% 달성’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면 핵심 동력인 수출은 물론 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도 저조해질 수 있어 보다 치밀한 대응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내수 확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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