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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사진관] 1980년 신 골드러시…노다지 캐러 가세
1980년 1월 하순 국제 금값이 폭등했다. 1979년 12월 중순부터 금값이 오르면서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1월20일 사상 최초로 1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 1,032달러를 기록했다. ‘신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사진은 신 골드러시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금광 채굴현장. [1980.1.27.]

1980년 1월 하순 국제 금값이 폭등했다. 1979년 12월 중순부터 금값이 오르면서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1월20일 사상 최초로 1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 1032달러를 기록했다. ‘신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흰 석영맥이 금광으로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입자의 황철석 또는 휘은석이 석영맥 속에 검은 무늬모양으로 들어가 있고 금은 그 부분에 모여 있다. 사진의 금광도 흰 석영맥으로 사진 뒤쪽에 보이는 석영 바위의 검은 부분들에 금 성분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신 골드러시 현상은 세계경제가 인플레 현상으로 금 구매가 급증하면서 일어났다.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세계 돈이 몰려들었다. 남아공 정부는 금 채굴을 서둘렀고, 요하네스 증권시장은 폭발장이 됐다. 남아공 정부는 감세와 복지시설을 확대하고 흑인 생활개선책도 내놓았다. 또 남아공 자동차 시장은 호화승용차 주문이 쇄도한다고 보도됐다.

국내서는 1돈쭝(3.75g)dp 3만6000원하던 금값이, 1980년 1월에 6만원을 넘어섰다. 금값이 폭등하자 폐쇄되었던 금광을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광업진흥공사, 광업협회에 금광 장부 연람과 문의가 쇄도했다. 한성광업, 영보광업, 동원탄좌, 풍전광업, 옥령광업 등이 금광재개발에 신규참여를 했다. 삼창광업 대성광업 장자광업 등도 보유광산 개발을 추진했다.

우리나라는 해방 전까지 3,000개 넘는 금광에서 1939년에 10톤을 생산했고 1960년 2.1톤, 1970년 1.6톤, 1978년 0.9톤을 생산했다. 금광이 1976년에는 147곳, 1979년에는 30개였다. 이중 16개 광산에서 장항제련소에 매광을 시켜서 생산한 20.54kg과 12개 광산에서 자가 재련으로 생산한 금 69.86kg등 금의 생산량이 90.4kg에 불과했다.

1979년 2월 초 광업협회는 국내에 1000톤 가량의 개발 가능한 금광석이 매장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금의 수요가 전자와 의료용등을 포함 7000kg가량이므로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산금지원 정책을 펴서 구갱 복구자금지원, 부가가치 영세율 적용을 시행하면 1985년까지 연간 10톤 1990년까지 연간 30톤의 금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광업계는 금1톤 생산은 1500만~2000만원의 국제수지 효과가 있고 연10톤 생산되면 연간 약1.5만~2만 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골드러시가 일어나자 동자부가 금광을 포함한 광산 실태 조사에 나섰고 1980년 3월6일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 일반광산 중에서 가행 광산은 461곳으로 나타났다. 1979년에는 551곳, 1976년에 847곳이 가행광산이었다. 1980년 1월 가행광산은 금 18곳, 은 16곳, 동광 7곳, 연광 9곳, 아연광 8곳, 석광 2곳, 철광 12곳, 중석 10곳, 몰리브덴 7곳, 창연 2곳, 토상흑연 5곳, 인상흑연 3곳, 석면 2곳, 납석 43곳, 활석 9곳, 옥석 9곳, 장석 16곳, 고령토 109곳, 석회석 107곳, 규석 35곳, 운모 2곳, 만강 1곳으로 조사됐다. 동자부는 1980년 현재 금광이 50여개 소에 이르지만 신고한 곳은 18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동자부는 금개발 광산의 실적보고를 의무화할 것을 지시하고 불이행 광산은 행정규제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신 골드러시가 일어난 1980년도에, 5월까지 금광생산량은 21개소에서 505.146kg을 생산하여, 계획량 250kg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미국에서는 1980년 12월에 광업회사 콘티넨틀이 오리건주 남부 슈러로프 산정일대에서 발견한 미국사상 최대규모인 8ha 금광에서 12월14일부터 채광을 시작했는데 이 금광에는 금이 약 4252만5,000g(9억내지 50억달러 어치)이 매장되어 있다고 보도됐다.

우재복 기자/jbwoo@heraldcorp.com

[정리=뉴스24팀/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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