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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부장 펀드’ 필승코리아 펀드 흥행 이을까
금투업계, 소부장 기업 투자 ‘2호 펀드’ 출시
작년 文대통령 가입 ‘1호 펀드’ 수익률 20%
10년 이상 메가트렌드로 ‘매력적 투자’ 기회
그래픽디자인: 박지영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내놓은 ‘소부장 펀드(사모투자재간접 펀드)’가 지난 15일 출시됐다. 지난해 7월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심을 모았던 소부장 펀드가 다시 주목받으며 사모펀드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공모펀드 시장으로 돌려놓을지 주목된다.

소재·부품·장비업체 지원하는 소부장 펀드란

이번에 금융투자업계가 내놓은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는 지난해 10월 금융투자협회에서 제안해 자산운용업계 TF 논의를 통해 출시한 공모 상품이다.

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 300억원과 골든브릿지 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개인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7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3개 공모펀드 운용사는 8개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편입하고 각 사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식, 메자닌 등에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분산투자하게 된다. 그 중 중견·중소기업에 약정 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는 KT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등 6곳이다. 이번 공모펀드가 사모펀드 규약에 상당 부문 준수사항을 명문화한 것도 공모 전용이어서 가능했다. 사모펀드 존속기간을 끝나고 어느 기간까지 유동성 확보가 안 될 경우 운용사의 보수를 차감하는 패널티 조항도 포함됐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유발했던 것을 감안해 상품을 설계했다. 즉,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메자닌 발행회사가 원금 지급을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30%대까지 손실을 우선 부담하도록 해 투자자 손실 위험을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사모 운용사 모두 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자기자본을 각 3억원 이상 투자하고,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는 공모펀드 대비 후순위로 사모펀드에 각각 30%와 2.4% 출자하기 때문에 선순위로 참여하는 공모펀드 투자자가 개별 사모펀드 기준으로 32.4%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는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이다.

공모펀드 운용사 중 한 곳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박제우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번 공모펀드에 편입된 사모펀드 선정 과정에 대해 “(사모펀드 운용사의) 과거 트랙 레코드가 평균적으로 연 수익률 10~15% 수준으로, 이번에 출시한 펀드는 모두 새로 만들어 가입을 받고 있는 만큼 설정액도 확정되지 않았고, 공모 자금이 투입돼야 설정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모펀드 운용 3사와 한국성장금융은 운용역량, 펀드 운용계획 등을 엄격히 심사하기 위해 1차심사(서류평가), 현장실사, 2차심사(구술평가)를 거쳐 8개 사모펀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출시된 펀드는 선착순으로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의 각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과거 성과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환경을 같이 고려했고, 정부 정책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많이 집중되고 있는데, 2022년까지 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단기 이슈가 아니어서 투자 환경은 향후 몇년간 우호적이고 사모펀드별로 이전 운용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서재영 멀티에셋운용팀 차장 역시 “최근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소부장 산업에 대한 강력한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며 “소부장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인 테마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10~20년 이상의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호 소부장 펀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 20%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해 ‘대통령 펀드’로 유명세를 탔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국내주식형)’는 17일 현재 운용 규모가 1100억원을 넘어섰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20.85%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 자산 구성을 보면, 주식이 97.65%, 유동성 및 기타 2.35%이며, 산업별 구성은 전기전자(33.07%), 반도체(23.70%), 화학(10.98%), 서비스업(5.96%), 운수장비(4.93%), 기계(3.98%), IT부품(3.82%), 비금속(2.26%), 운수창고(2.05%), 음식료품(1.85%) 순이다.

주요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22.61%), SK하이닉스(6.13%), SK머티리얼즈(3.93%), 에스앤에스텍(2.95%), NAVER(2.81%) 등이다.

클래스A(수수료선취-오프라인) 기준 선취 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0.5% 이내이며, 판매보수 연 0.34%, 운용보수 연 0.5%, 수탁보수 연 0.02%, 일반사무관리보수 연 0.017% 등 신탁보수총액은 연 0.877%이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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