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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株式이 ‘主食’
자금 27조5000억으로 급증
계좌 증가폭 10년만에 최대

올해는 주식투자가 ‘주식(主食) 투자’로 주목받을 조짐이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해 연말연초 급격히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계좌도 급등하는 추세다. 국내외를 막론, 주식시장 내 역대급 기록 경신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관심도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일단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하는 투자자예탁금이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호황기를 누리던 작년 1월께 28조원 규모까지 급등한 후 작년 상반기 내내 급격한 하락세를 거듭, 8월 말 23조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반기 서서히 반등세를 보이더니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2월 한 달에만 2.6조원이 늘었다. 새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16일 기준) 27.5조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추이라면 곧 2018년 말 호황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급등하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 10만원 이상·6개월 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이력이 있는 계좌로, 실제 거래 중인 계좌를 의미한다.

1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944만9700개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한 해에만 233만5547개가 늘었다. 연간 증가폭으로 보면 2009년(385만 9758개)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작년에 주식계좌가 급등한 건 국내 외에 해외주식으로까지 투자자 관심이 확대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좌 이전 및 신규개설이 늘고 최근엔 국내보다 해외주식 투자부터 경험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주식투자자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대외 여건도 주식투자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에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공언하는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하면서 신규 투자처를 물색하는 유동자금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도 수익률 측면에서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올해엔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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