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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격호 별세 후 주가 급등…證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다”
롯데지주, 4만원 넘어 연고점 찍어…다른 계열사도 상승세
롯데지주 주주구성 [KB증권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20일 롯데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는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장 대비 3250원(9.10%) 오른 3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4만원선을 돌파, 올들어 최고가인 4만2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정밀화학(2.62%), 롯데케미칼(2.53%), 롯데쇼핑(1.47%), 롯데푸드(0.50%), 롯데칠성(0.38%), 롯데하이마트(0.17%), 롯데정보통신(1.72%) 등 다른 롯데 계열사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5년 7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법원에서 한정 후견인을 지정받으며 경영활동이 중단됐다.

증권가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낮아 향후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대한 신 명예회장 지분은 작년 9월 말 현재 3.1%(보통주 기준) 수준에 그친다. 신 명예회장의 3남매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지분이 11.7%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2.2%), 신동주 전 부회장(0.2%)을 크게 앞선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신 명예회장 지분의 상속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추도기간 등을 감안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등 지배구조 개편 관련 후속 일정들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내 지배구조는 이미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재편이 완료된 상태로 변수는 일본주주들의 표심”이라면서도 “하지만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선임 재도전은 불발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부회장직과 자회사 임원직에서 해임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했다”며 신 명예회장 별세 후 남매 간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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