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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굳히기’ vs. 현대·대림 ‘반격’…한남3구역에 쏠린 눈
5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 현대ㆍGSㆍ대림 ‘3파전’ 유력…
‘알짜 입지’ 한남하이츠 수주전에서는 GS가 먼저 웃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일대의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양영경 기자]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장 가운데 알짜 입지로 꼽히던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GS건설이 수주했다. 오는 5월에는 강북 최대어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어 대형건설사 간의 ‘자존심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지난 18일 성동구 옥수교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557명 중 이날 의사결정에 참여한 조합원은 총 510명으로 GS건설은 281표(55.1%)를 획득했고, 경합을 벌인 현대건설은 228표(44.8%)를 받았다. 기권·무효표는 1표(0.2%)였다.

지난 1982년 8개동, 535가구 규모로 지어진 한남하이츠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10개동 총 7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갖춘 ‘한남자이 더 리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 측은 한강변 입지를 고려해 한강 조망권 가구를 305가구로 늘리고, 테라스형을 347가구 포함하는 내용을 제안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고의 시공력으로 한남하이츠를 강북을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어 조합원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하이츠는 한강 조망에 더해 강남과 강북의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과 한남동 한남더힐을 각각 마주하고 있어 향후 주요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지로 평가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한남3구역이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남3구역은 지난해 말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 과열로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 이후 기존 입찰이 무효화되고, 재입찰이 결정된 바 있다.

조합 측에 따르면 내달 1일 재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같은 달 13일 현장설명회가 개최된다. 오는 3월 27일 입찰 공고 마감되며, 5월 16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에서도 기존에 참여했던 3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남하이츠 수주에 성공한 GS건설에 맞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관련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는 등 조직 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현재 주어진 범위 내에서 (수주 관련)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특별점검 등 정비사업 규제 강화 기조 속에 건설사들의 움직일 수 있는 활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공산이 크다.

4월 총선과 검찰 수사 등도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은 총선 공약으로 서울 도심지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북부지검은 국토교통부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수사 의뢰한 사건을 지난해 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38만6395.5㎡ 일대에 총 5816가구를 짓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가 약 7조원이며, 공사비도 2조원에 달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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