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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통합열차 출발, 내리면 중상"…안철수에 "문 열려있다" 또 러브콜
한국·새보수 이견설에 "통합은 수술 과정…진통 당연"
安 향해선 "상황 엄중…'합류' 특단 결단 내려야"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잠시 고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20일 "통합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며 "내리는 이가 중상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전날 한국 땅을 밟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보수통합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며 "가능성의 문이 닫히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오른쪽)과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위원회 3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먼저 혁통위가 추진하는 중도·보수통합을 놓고 "통합은 수술을 하는 과정"이라며 "있을 법한 진통으로 피곤하고, 아픔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혁통위에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이 또 다른 참여 주체인 자유한국당과 1 대 1 협의체 결성을 요구하고,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일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사퇴 요구 건에 대해선 "그 문제는 고비를 넘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혁통위도 당 대 당 통합 성격을 갖고 있다. 양당 간 실무적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혁통위는 혁통위의 활동과 양당 간 협의체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새보수당과)큰 이견은 없다"며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통합신당 준비기구가 만들어지면 그때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보수당이 결국 논의에 이탈할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알 수 없다"며 "다만, (통합)열차가 출발한 만큼 내리는 쪽이 되레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 행사를 위해 기다리던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박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혁통위의 손짓에 거듭 선을 긋는 일을 놓고는 "예상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그의 귀국 메시지를 보면 (우리와)내세울 가치, 정책 기조 등이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상황을 진단하고 함께 나가는 데 근원적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안 전 대표가 천천히 '새정치'를 하기엔 상황이 엄중한 만큼, 특단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또 "통합신당이 준비되고 출발한다 해도, 그 다음 통합열차가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있다. (안 전 대표의 합류)가능성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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