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대 빌딩 전경 [상가정보연구소]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해 서울 및 판교 일대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 10조원을 넘어선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0조가 넘는 거래규모를 이어나갔다.

17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과 대체투자 선호현상에 힘입어 서울과 판교 지역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에서 4조9000억원이 거래되며 전체 거래 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스퀘어를 비롯해, 스테이트 타워 남산, 을지트윈타워, 종로타워 등 다수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 특히 1분기 거래된 서울스퀘어는 단일 빌딩 거래 금액으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880억원에 계약서를 썼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A급 이상 빌딩의 거래가 없었던 반면, 중소형 빌딩의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면적 1만6500㎡(5000평) 미만 오피스 빌딩의 거래규모는 지난해에만 30% 넘게 증가했다.

주요권역을 제외한 타 권역에서의 오피스빌딩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용산에 위치한 한진중공업본사빌딩과 잠실에 있는 삼성SDS타워 서관, 마포에 위치한 태영빌딩 등이 거래됐다. 활발한 오피스 빌딩 거래 시장 덕분에 단위면적당 평균 거래 금액은 지속 상승해 3.3㎡당 2377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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