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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6 이후 서울 아파트 ‘희비’] 강남은 ‘관망’, 非강남은 ‘중저가 위주 상승’
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강남 관망세 속 구로(0.25%)·노원(0.18%)·금천(0.15%) 등 상승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2·16 부동산 대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강경발언 여파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둔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로 가격 움직임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도 확연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와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 변동률 -0.0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의 경우 0.11% 올랐다.

부동산114 측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12.16 대책 이전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송파구 재건축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고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이후 18주만에 하락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구별로 보면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간간이 이전 실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권은 관망세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구로구가 0.25% 오르며 전체 25개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강동(0.18%)·노원(0.18%)·금천(0.15%)·도봉(0.15%)·서대문(0.15%)·마포(0.14%) ·양천구(0.1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구(0.04%)와 용산구(0.01%) 등은 관망세가 짙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0.1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일산(0.04%)·산본(0.04%)·분당(0.03%)·중동(0.02%)·평촌(0.01%)·광교(0.0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진 가운데 신학기 수요가 더해지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0% 올라 금주 매매 상승률(0.09%)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세제 강화 등 고강도 추가 대책이 예고되고 있어 전반적인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며,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이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지만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상승세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전세시장 전망 관련 임 연구원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 수요와 신학기 수요까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불안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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