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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착상태 빠진 남북 과학기술 협력…국제교류·북한 현황연구 활성화로 뚫어야
- 최현규 KISTI 박사,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서 제기
- 남북한 과학기술 용어 표준화 추진, 북한 과학기술 현황 연구 강화해야
- ‘북한ICT연구회’도 발족, ICT 관계기관 및 민간기업 참여 정보공유 모색
- 북한은 절약형, 재자원화 중심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분석결과도
1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제16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에서 최현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회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북미,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남북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 학술문화교류 활성화와 북한 과학기술 현황파악에 주력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제16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 발제자로 나선 최현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회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은 '북한 과학기술/ICT 남북협력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남북간의 경협 등 교류협력이 중단된 상태에서 국제학술행사 등을 통해 국제 제재를 뛰어넘는 방안을 찾고 남북협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과학기술 용어가 50%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비교 및 표준화를 추진하고 북한의 과학기술 분야별 현황에 대한 기초연구를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북한은 매우 폐쇄적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북한의 과학기술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과학기술 부문별로 심층적 연구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는 최근 북한의 ICT 기술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북한ICT 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ICT 유관기관과 국내 통신 민간사업자들이 참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 박사는 "개별기관이 남북협력을 위해 뛰는 것보다 부문별 대북 창구를 일원화해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변학문 KISTI 박사는 북한이 절약형, 재자원화 중심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변 박사에 따르면 북한은 석유대신 무연탄 이용한 연료생산기술, 각종 소비재를 국산화하는 연구의 비중을 높여 경제재제를 극복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화두로 자리매김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생산현장의 현대화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박사는 "전력문제 해결, 국산화 등 기본과제에 더해 원료, 연료, 자재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힘을 집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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