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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부적절 발언 도마 위

[헤럴드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이 해당 발언에 “책임을 지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조짐이다.

이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며 "그 역경을 이겨내고 자기가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을 시킨 것 아니냐. 보통내기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매진해왔다.

이 대표는 영상 공개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2018년에도 '정치권에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다'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이 대표를 두고 "베트남 여성 모욕, 장애인 비하, 경력단절 여성 비하까지 저급한 발언을 이어갔다"며 "깊이 사죄하고,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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