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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정부, 남북 관광협력 가능성 주목”
文대통령, 남북협력 모델로 개별관광 언급하기도
“南北, 철도ㆍ도로 합의 20년…이제 결실 맺어야”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15일 ‘2020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 세미나’ 축사에서 남북 관광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15일 “정부는 여러 가지 분야 중 남북 간 관광협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그러나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남북 관광협력을 언급하기 직전에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리기 위해서는 이런 때일수록 착실히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미대화 교착과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 남북 관광협력을 돌파구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촘촘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은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한 제재 예외지대라 할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만 이뤄진다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 남북 협력에 제한이 있다면서 접경지역 협력과 개별관광을 실현가능한 남북협력 모델 예로 들기도 했다.

북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직접 챙기는 등 관광사업에 큰 공을 기울이고 있어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남북 관광협력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세미나 주제였던 동해북부선과 관련해서도 “설악산,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면서 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 및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금강산관광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동해안 일대 남북 공동관광지대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올해는 남과 북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가진지 한달 뒤인 7월 경의선 철도 문산~개성 구간 27㎞를 연결하기로 합의하고 그해 9월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현재 경의선 철도는 현대화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서울~신의주 구간이 연결된 상태인 반면, 동해선 철도는 북한 구간과 남측 강릉~제진 구간이 단절된 상태다.

김 장관은 “북측 구간 시범사업과 함께 105㎞ 남짓한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의 연결은 한반도 종단철도의 완성으로 가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과제”라며 “이 구간만 완성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넘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동해북부선은 강원도의 발전을 견인하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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