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사직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 대변인과 유 관장은 이날 4·15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21대 총선에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3년이란 시간동안 대통령의 입으로서 활동을 해왔었는데,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저의 정치적 목적·목표를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마지막 브리핑에서 “청와대 대변인, 부대변인, 대선캠프 대변 역할을 한지 정학하게 3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의 사표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16일)을 하루 앞둔 이날 수리됐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지난해 4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고 대변인은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 여러분들께 도움을 받을 일도, 혼날 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힌다”며 “무엇이 됐든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면서 대한민국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여러분 덕분에 제가 많이 강해졌던 것 같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 때문에 속상하고, 화가 나고 해서 언성 높이기도 했다. 그만큼 저의 부족한 점들이나 정책 보완 점들을 채워나갈수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 길에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것이고 혼날 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엇이 됐든 그 장에서 정정당당하게 때론 맞서고 보듬어가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큰 탈 없이 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이 자리를 떠나지만 남아 계신 여러 언론인이 마무리까지도 책임지시고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그 말 무색해지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나가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과 함께 이날 사표가 수리된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번째 임무로 했다. 나라답게, 정의롭게.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 바탕으로 확실한 변화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다"며 "그 과정에서 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저는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며 "정부와 이웃에 도움이 없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저의 꿈이다"고 했다. 특히 "이웃에게 힘을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앞으로 그 길을 위해서 짧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