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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펀드 ‘폰지’ 감염…펀드런 사태·전수조사 가능성
부실자산 편입 ‘정상펀드’도 오염
소비자, 환매연기를 중단으로 해석
조기 환매·타사 이관 요청할 수도
금감원 실사결과 빠르면 이달말에

라임자산운용이 자사가 운용한 펀드에 대한 환매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문을 판매은행 측에 보냈다. 사실상 환매중단 통보로 해석된다. 대상이 된 펀드는 그간 ‘정상운용’ 되고 있는 펀드로 분류돼 왔다. 부실펀드의 수익률을 떠받치기 위해 정상 펀드까지 오염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감독 당국이 ‘라임’이 판매한 펀드를 전수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의 ‘펀드런 사태’ 우려도 나온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신한은행에 펀드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한 상품은 ‘크레딧 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다. 펀드 규모는 3200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CI 펀드는 기존에 환매가 중단된 3종의 펀드(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와는 기초자산이 다르다. 문제는 CI펀드 가운데 일부가 부실펀드에 재투자 되면서, 정상 펀드가 부실 펀드로 변질됐다는 점이다.

환매 마감일인 4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았지만 앞서 3개의 펀드에 대한 환매중단 발표가 있은터여서 투자자들은 환매연기 가능성을 사실상의 환매중단 발표로 해석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보인 지난해 7월 말 은행권 판매잔약은 우리은행 1조648억원, 신한은행 4214억원, 하나은행 1938억원 등이다. 환매중단이 통보된 펀드 3종의 은행별 판매액은 우리은행이 3259억원, 하나은행이 959억원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도 CI 펀드를 200억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런 사태’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투자자들이 라임이 운용해왔던 펀드에 대해 모조리 환매해달라고 요구할 경우다. 실제로 일부 판매회사와 투자자들은 라임측에 펀드를 타사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채권형 펀드는 다른 운용사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이달말 또는 2월초께로 예상되는 회계실사 자료가 들어오는 대로 종합검사에 나설 에정이다. 대상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했던 펀드 전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상운용 펀드와 부실펀드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전체 펀드에 대한 검사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운용사 외에도 판매사와 펀드설계 증권사 등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실사결과는 1월말이나 2월초에 나올 예정이다. 중간발표나 추가 검사 현장파견은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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