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52) 씨가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23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변호인과 함께 도착했다. 성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6년 8월 동선과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을 협박·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씨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 차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했다. 김 씨 측도 이번 경찰 조사에 직접 출석해 구체적으로 진술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자신을 유흥업소 종사자라고 밝힌 여성 A 씨는 지난해 12월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씨 측도 의혹을 부인하며 같은 달 13일 A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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