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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시골마을에 6년간 하늘에서 4000만원 떨어져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6년간 총 2만6000파운드(약 4000만원)의 정체불명의 돈이 발견된 영국 시골마을의 비밀이 풀렸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화제의 지역은 영국 북동부 더럼의 블랙홀컬리어리로, 2014년부터 길거리 곳곳에 20파운드짜리 지폐 뭉치가 여러개 발견됐다. 많을 때는 한번에 2000파운드 뭉칫돈이 떨어져 있기도 했다.

인구가 5000명도 채 되지 않는 옛 탄광마을에 잇달아 거액이 발견되자 지역 경찰은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돈주인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주민들과 마을 단체, 우체국, 지방은행을 상대로 수소문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의문의 돈은 발견 즉시 모두 경찰에 신고한 정직한 마을 주민들에게 정식으로 돌아갔다.

소문이 영국 내에서 빠르게 퍼지자 마침내 익명을 전제로 돈을 뿌린 주인공이 나타났다.

경찰은 ‘역명을 요구한 두 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돈을 뿌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둘은 서로 아는 사이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착한 사마리아인’ 중 한명은 이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받고 마을의 친절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러 20파운드짜리 지폐 뭉치를 노인이나 취약계층 등이 찾기 쉬운 곳에 놓아 두고 누가 돈을 찾아가는지 지켜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폐뭉치의 묶음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진짜 돈주인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돈을 사용하기 찜찜해 했지만 이제 기분 좋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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