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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손 내밀자 일단 선 그은 안철수 "정치공학 통합 생각 없다"
黃, 거듭 '安 러브콜'…중도 확장 전략
安 "국가 혁신 위한 인식 대전환 먼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에게 손을 건넸지만, 두 인사가 한 배에 오를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분위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안 전 의원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인천시당 신년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이)와서 자유우파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도 "안 전 의원도 통합 논의로 들어오도록 노력 중"이라고 한 바 있다.

황 대표가 안 전 의원을 거듭 언급하는 것은 보수통합을 넘어 '중도·보수 빅텐트'를 추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한 안 전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대권주자 중 가장 중도 성향에 가깝다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다만 안 전 의원은 황 대표의 이같은 제안에 우선은 선을 긋기로 한 모습이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측근을 통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가 혁신을 위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전 의원 측 인사는 안 전 의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야권 통합은 세력 통합이 아닌 혁신이 우선"이라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 맞지 않다. 절대권력을 가진 집권여당이 판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의 말을 볼 때, 그는 귀국 후 바른미래당 안 혹은 밖에서 정치 혁신을 위한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보수 진영 통합 논의가 '정치공학적'인 성격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 합류할 것이란 분석도 정치권 안팎에서 돌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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