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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호박사의 심리편지⑥> “나는 너보다 빠르기만 하면 돼”

  • 기사입력 2020-01-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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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호 헤럴드에듀 교육나눔 홍보대사·전문위원
두 소년이 숲속을 걸어가고 있었다. 첫째 소년은 IQ가 높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똑똑하다고 평가하는 데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성적도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소년은 우등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똘똘하다.

하지만 그 소년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나 칭찬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시험성적도 신통치 않다. 대신 눈치가 빠르다거나 현실 감각이 좋다는 이야기는 가끔 듣는다.
 
숲을 걷던 두 소년에게 갑자기 큰 문제가 생겼다. 눈앞에 엄청난 몸집을 가진 곰이 나타난 것이었다. 곰은 화가 난 데다 배까지 고픈 듯했는데, 소년들을 발견하자 그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첫째 소년은 곰을 본 순간 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곰이 시속 50km로 달려올 경우 약 17초만 지나면 자신들이 있는 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들이 화난 곰을 피해 도망갈 방법은 없어보였다. 그는 이내 체념하고 말았다.

한편 두 번째 소년은 달려오는 곰을 보자 무릎을 꿇고 풀어진 운동화 끈을 고쳐 묶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첫 번째 소년이 두 번째 소년에게 말했다. “헛고생할 필요 없어. 17초 뒤면 곰이 들이닥쳐 우릴 잡아먹을 거야. 이럴 때 운동화 끈을 묶어 어디에 쓰려고? 어차피 너는 곰보다 빠르지 않아.”

그러자 두 번째 소년의 대답이 이랬다. “물론이지, 난 곰보다 빠르지 않아. 하지만 나는 너보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돼.”

성공지능 이론의 창시자인 로버트 스턴버그가 쓴 ??성공지능??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야기 속의 두 소년은 모두 똑똑하지만, 그 똑똑함의 방향이 서로 다르다. 첫 번째 소년은 IQ가 높아 재빨리 문제를 분석했지만, 그 분석을 활용하여 현실에 적용할 방안을 찾지는 못했다.

두 번째 소년은 직감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했을 뿐 아니라 창의적인 해결 방법까지 생각해냈다. SQ가 높은 소년인 것이다. 친구를 곰의 먹잇감으로 주고 혼자 도망갈 연구만 하는 아이라고 욕할 필요는 없다. SQ가 높아 위기의 순간에도 해결책을 찾아낸 정도로 해두자.
 
이 이야기는 IQ가 높거나 공부를 잘하는 것과는 다른 ‘똑똑함’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알려준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IQ나 학교성적을 지나치게 신봉한 나머지 일찌감치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지능지수나 학교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결국 ‘나는 안 돼.’라는 생각으로 노력하지 않게 되고,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이다.
 
축구, 야구, 스케이팅, 유도, 복싱 등 모든 운동선수들은 실력을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정상급 선수들이라면 모르긴 해도 운동을 위해 땀 흘린 시간 자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실력도 고만고만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절대적인 기량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어떤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메달을 따고, 어떤 선수들은 비운의 선수로 남는다. 이렇게 선수들의 메달 색깔을 가르고, 국가대표 선수로의 발탁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일까?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한국체육대학교 윤영길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력차이가 없다는 것은 외견적인 부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요. 내면적으로 보면 질적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질적인 차이가 어떤 것이냐면 ‘시합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지능’의 차이입니다. 실천지능이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어떻게 최적의 상태로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방법지식이거든요. 실천지능이 높다는 것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시합에 제대로 적용할 줄 아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구슬이 여러 개가 있다고 하더라도 꿰어야 목걸이로 쓰든지 할 텐데요. 즉 구슬을 꿸 수 있는 능력이 실천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씬한 누군가가 뚱뚱했던 과거 사진을 들고 TV에 출연하여 말한다. “걷기만으로 30kg을 뺐어요. 퇴근하고 나서 무조건 1000원짜리 한 장 들고 나와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서 내렸어요. 그리고 거기서부터 집까지 다시 걸어오는 거죠. 차비가 없으니 중간에 힘들어도 어쩔 수 없어요. 집까지 걸어갈 수밖에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 너무 피곤하니 간식 먹을 틈도 없이 씻고 바로 잠이 드는 거죠. 석 달 지나니 30kg이 줄어들더라고요. 건강은 덤이죠. 제가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했는데 걷기를 날마다 했더니 혈압도 내려가고 혈당도 정상수치가 되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솔깃하여 ‘엄청나게 쉬워 보이네. 나도 당장 해야지.’ 하고 결심한 사람이 아마 적게 잡아도 수만 명은 될 것이다. 그러나 석 달 후에 정말로 수십 kg 감량을 한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 많은 사람들이 걷기 다이어트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부러워만 할 뿐, 당장 1000원짜리 한 장 들고 집밖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했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 하다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멈추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갖고 싶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내어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 실천지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실천지능이란 계획한 일을 실천하는 데 꼭 필요한 지능으로,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계획을 세운 뒤 작은 일부터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 된다. 직장에 가슴 떨리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당장 사적인 대화 한마디라도 시작하고, 좋은 책을 쓰고 싶다면 당장 공책에 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부터 하라.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긴 일들, 옮길 일들 하나하나가 연결고리가 되어, 당신은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이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성공지능(SQ)을 높이기 위한 ‘매직 넘버 7 규칙’은 무엇인가?

1) 일을 즐겨라.
2) 즉각적 만족보다 장기적 이익을 생각하라
3) 용기와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라.
4) 약점에 얽매이지 말고 장점을 강화하라. 
5) 시간과 인맥의 강약을 분석해 인간관계를 조율하라.
6) 피드백을 챙기고 마무리를 잘하라.
7) 답은 어디에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생산적인 결과에 몰두하라.


 
▣ 글 : 최창호 심리학박사 / 컬럼리스트 / 헤럴드에듀 전문위원 겸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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