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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헌, 중년배우가 가진 편안함과 자연미, 원숙미

  • 기사입력 2020-01-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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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드라마에서 중년배우의 배역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랜만에 배우 강경헌(44)이 중년이 할만한 배역을 잘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반전을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 오상미로 출연했던 강경헌이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문정희)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날카롭게 맞붙은 장면은 기억에 남을만 했다. 악녀들의 대격돌로 불린 이 장면은 두 중년 여배우의 좋은 연기로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 바 있다.

배우 강경헌은 젊은 것도 아니고, 완전히 나이 든 것도 아니다. 배역을 맡기가 쉽지 않은 나이다. 예능도 ‘불타는 청춘’ 외에는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강경헌에게는 그만이 뿜어낼 수 있는 중년 배우의 매력과 향기, 즉 편안함과, 자연미, 원숙함 같은 것들이 있다.

“‘불타는 청춘’에서의 이미지와 달라 오상미를 시청자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좋은 반응을 보여줘 고맙다. 문정희 씨와 붙는 신은 호흡이 좋아 힘들어도 즐거웠던 기억을 지니고 있다. 격투 신 촬영은 정말 예술을 하는 느낌이었다.”

강경헌은 ‘배가본드’에서 돈에 대한 집착과 속물근성으로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도 연루된 악인을 연기했다. 그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을 높여갔다. ‘배가본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그래서 그녀의 캐릭터가 시즌1에서 사망했다 하더라도 또 다른 형식으로 좀 더 정교하게 구성된다면(솔직히 시즌1에서는 오상미 캐릭터의 서사가 세심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또 한번 그녀의 좋은 연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강경헌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드라마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드라마에 다 출연한 것 같다. 일일극, 미니시리즈, 주말극, 아침드라마, 심지어 예능국에서 만든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도 출연했다. ‘부부클리닉’에서는 거의 불륜녀, 이혼녀 같은 배역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고정될 수도 있었지만, 강경헌은 그 한계를 이겨냈다.

“장르별로 원하는 부분이 다 다르다. 연속극과 미니는 다르다. 미니건, 일일드라마건 다 매력이 있다. 나름의 재미가 있다.”

강경헌은 이렇게 말했지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모든 종류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건 나름 전략이었다.

“나는 영리하지 못하다. 치고 빠지는 계산을 잘 못하고, 취사선택의 순발력도 약하다. 그래서 소처럼 하나하나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재수할 때도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꾸준히 했는데, 그게 통해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연기도 그렇게 천천히 가도 끝까지 가자고 생각했다. 나에게 오는 것을 열심히 해 다양한 장르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강경헌은 과거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어 여배우로 생활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중심은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과거에는 일이 안들어오면 힘들었다. 배우로서 잘 안되면 강경헌이라는 존재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잘 안되어도 강경헌이라는 존재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배우로서의 모습은 나의 일부분이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잘 되건 못되건, 내 존재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나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강경헌은 1996년 KBS 18기 탤런트(슈퍼탤런트 2기)로 데뷔한 이후 24년간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아직 미혼이다. ‘불타는 청춘’에서 구본승과 약간의 러브라인을 타고 있지만, 촬영외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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